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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동점 골’ 디아스, 뭉클한 세리머니…“아버지를 구해 달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26·콜롬비아)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은 뒤 메시지가 담긴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로 최근 조국에서 납치당한 자신의 아버지를 구해 달라는 메시지였다.디아즈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 추가시간 중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끌었다.이날 원정팀 리버풀은 높은 점유율은 물론, 많은 슈팅으로 루턴 타운을 압박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최전방에 나선 다르윈 누녜스가 활발한 움직임과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대에 막히는 등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는 루턴 타운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지 않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결국 흐름을 깬 건 루턴 타운이었다. 후반 35분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이 무산된 뒤, 빠른 역습으로 단숨에 공격을 전개했다. 침투한 타히트 총이 넘어지며 골망을 흔들었다.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실점 이후 디아즈를 투입했다. 그리고 디아즈는 추가시간 8분 중 5분이 지났을 때,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헤더 골을 터뜨렸다. 디아즈는 지난달 말 자신의 부모가 조국에서 무장 괴한에게 납치당해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였다.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은 “디아즈는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잠을 설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려를 표할 정도였다. 디아즈의 어머니는 석방됐으나, 아버지는 여전히 소식이 없다. 그사이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디아즈의 아버지가 민족해방군(ELN)의 반군에게 납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상황이지만, 디아즈는 선수단에 복귀했다. 이어 교체 투입돼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동점 골까지 터뜨렸다.디아즈는 득점 직후 자신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한 문구를 팬들에게 공유했다. 바로 “아버지를 구해 달라”라는 메시지였다. 경기 뒤 디아즈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아버지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아버지의 자유를 위해 국제기구가 개입해줄 것을 요청한다. 매시간 우리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절망적이고, 괴로우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단어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읍소했다.한편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3위(승점 24)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3.11.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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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4강 1차전서 태국에 0-2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23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졌다. 베트남은 26일 4강 2차전에서 2골 이상을 넣어야 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베트남은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고 있는 차나팁 송크라신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송크라신은 전반 14분 베트남 수비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전반 23분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베트남은 두 차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4분 응우옌 꽝하이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또 후반 22분 꽝하이의 왼발 중거리슛도 크로스바를 맞았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주심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경기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VAR(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심이 전반 42분 태국 골키퍼 파울에 옐로카드만 줬고,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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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퇴장 2번, 핸드볼 3번…불운한 박지수

두 경기 연속 오심으로 인한 퇴장과 세 경기 연속 핸드볼 파울. 거짓말 같은 ‘불운의 기록’을 쓴 선수가 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의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7)다. 불운의 시작은 14일 리그 4라운드 성남FC전이었다. 1-1로 맞선 후반 38분 성남 뮬리치의 돌파를 막지 못한 박지수가 유니폼을 붙잡았다. 주심은 반칙만 아니라면 뮬리치와 골키퍼의 1대1 상황이 됐을 거라 판단해 박지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박지수 퇴장 직후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소위원회가 사후 회의에서 퇴장 결정을 번복했다. 뮬리치의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퇴장은 과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출장 정지 징계(2경기)도 취소됐다. 징계가 사라져 팀에 합류한 박지수는 17일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또 퇴장당했다. 후반 9분 인천 네게바의 슛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하던 박지수 오른팔에 맞았다. 주심은 고의적 핸드볼이라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박지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인천 아길라르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불운이 그 정도에서 끝난 줄 알았다.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22분, 박지수는 다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인천 김준엽의 슛을 막으려고 몸을 던졌는데, 공이 오른팔에 맞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페널티킥도 내줬다. 팽팽했던 경기는 박지수 퇴장 이후 급격히 인천 쪽으로 기울었다. 수원은 1-4로 졌다. 이번에도 심판소위원회가 박지수 퇴장 징계를 번복했다. 첫 옐로카드 판정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출장 정지 징계(1경기)는 풀렸지만, 오심이 발단이 된 팀의 2연패는 되돌릴 수 없었다.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박지수는 20일 6라운드 전북 현대전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홍정호의 발리슛을 몸으로 막았다. 공이 박지수 오른쪽 무릎에 튕긴 뒤 오른손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일류첸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3경기 연속으로 이어진 핸드볼 불운에 정신력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박지수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다행히 퇴장당하지 않고’ 풀타임을 뛰었다. 수원 공격진도 힘을 냈고, 후반 44분 김건웅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1-1로 비겼고, 박지수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일생 한 번 경험하기 힘든 일을 연거푸 겪은 박지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에 뽑혔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합류가 불발되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박지수를 뽑았고, 선발 기용이 유력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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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후반 18분, 울산 문수구장은 침묵에 잠겼다

응원을 대신해 쏟아지던 박수 소리가 순식간에 멎었다. 후반 18분, 골대 안으로 공이 야속하게 굴러 들어간 순간 문수구장이 깊은 침묵에 휩싸였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또 한 번, 전북 현대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6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배. 전북전 3전 전패가 된 울산의 '우승 기상도'는 단숨에 흐림으로 변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16승6무4패(승점54)에 머무르며 공고히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전북(18승3무5패·승점57)에 내줬다. 이날 경기서 울산이 이겼다면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있는 만큼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었으나 축구의 신은 비정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3, 만약 최종전에서 울산이 이기고 전북이 패한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울산의 우승. 울산과 전북이 모두 이기거나 진다면 전북의 우승이다. 결과적으로 리그 최종 라운드인 27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이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던 두 팀 선수들은 전반전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패스는 자주 끊어졌고 초조한 기색이 엿보였다.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서로의 골문을 두들기면서도 득점 없이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34분에는 울산에 위기도 찾아왔다. 김인성의 핸드볼로 전북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구스타보의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울산문수구장을 찾은 6973명의 관중들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클래퍼를 두드리고 박수를 보냈다. 전반 종료 직전, 주니오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완벽한 기회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후반 18분, 백패스 실수 하나가 문수구장을 침묵에 빠뜨렸다. 김기희의 머리에서 떨어진 공은 조현우 골키퍼의 앞으로 굴러갔다. 후반 8분 교체투입된 뒤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바로우가 정확하게 이 공을 보고 달려들었다. 조현우가 달려 나와 막아 보려 했지만 바로우의 발끝에 살짝 스친 공은 그대로 울산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문수구장이 침묵하는 사이에 전광판의 스코어가 올라갔다. 0-1. 이 스코어는 경기 종료 순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실점 후 이청용과 신진호, 주니오를 차례로 빼고 이근호, 김태환, 그리고 이동경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닫힌 전북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울산 팬들은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냈으나 간절히 기다렸던 환호성을 지를 기회는 없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조차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이 겹쳤다. 결국 동점골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상대전적 3전 전패. 이렇게 울산의 눈물과 함께 두 팀의 우승 레이스는 마지막 27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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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절호의 기회 놓친 울산

울산 현대가 K리그1(1부리그) 1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울산은 지난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019' 17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미뤄졌던 경기였다. 울산은 반드시 승리해 1위 탈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덤볐지만 실패했다. 수비에서 무너졌다. 울산은 전반 40분 주니오의 페널티킥으로 1-0 리드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상주 박용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울산은 후반 3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믹스 디스커루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2-1로 승리가 확정되려는 순간 다시 한 번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울산 수비수 강민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고, 상주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는 종료됐다. 울산은 김보경과 믹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골대 불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다.이번 무승부로 울산은 K리그1 2위에 머물렀다. 1위 전북과 14승6무2패·승점 48점으로 승점은 동률로 맞췄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전북은 46골, 울산은 38골이다. 경기 이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고, 마지막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거울 삼아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 페널티킥은 우리 스스로가 물러서서 자초한 결과다. 수비하는 방법에 문제가 생겼고, 그 부분을 수정하도록 하겠다.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다시 일어서겠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1위 탈환 기회를 놓친 울산은 다음 일정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26일 유벤투스와 친선경기가 끝난 뒤 오는 30일 K리그1 3위인 FC 서울과 23라운드를 치른다. 8월 3일 24라운드에서 상승세의 제주 유나이티드, 11일 25라운드에서 '다크호스' 대구 FC와 일전을 펼친다. 그리고 16일 26라운드에서 1위 전북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이 기다리고 있다. 1위의 위치에서 싸우는 것과 2위 자리에서 경쟁하는 것은 다르다. 전북과 1위 주도권 싸움에서도 한 발 밀렸다. 중요한 일전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울산은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가 친정팀인 울산으로 돌아온다는 점. 울산은 후반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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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옛 스승 과르디올라에게 안긴 충격의 '해트트릭'

'축구의 신'이 옛 스승을 상대로 팀의 대승을 이끌어냈다.바르셀로나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4골차의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바르셀로나는 조 1위를 유지했다.이 날 경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와 맞대결로 주목 받았다. '옛 스승'과 얄궃은 운명. 메시는 단숨에 3골을 몰아치며 과르디올라에게 상처를 안겼다.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전반 9분과 39분에 알바와 피케가 부상으로 각각 교체 아웃돼 교체 카드를 2장이나 사용하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을 앞선 채 마쳤음에도 결코 웃을 수 없었다.변수가 후반 초반 발생했다. 후반 8분 맨시티 골키퍼 브라보가 볼처리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던 것.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놀리토 대신 카바예로 골키퍼를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시티는 메시에게 잔칫상을 마련해 준 꼴이 됐다. 메시는 후반 16분 이니에스타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또 다시 24분에 메시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과 29분에 마티유가 연달아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동일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미 넘어간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맨시티에게 시간이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4분 네이마르까지 추가골을 기록해 4-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9점으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맨시티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최근 4번의 공식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연승의 기세를 잃었다.서지영 기자 2016.1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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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극적인 동점골’ 포항, 산둥과 2-2 무승부

포항 신예 공격수 김승대(23)가 포항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포항은 1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먼저 2골을 내준 뒤, 끈질기게 몰아붙인 끝에 2골을 만회하며 2-2로 비겼다.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포항은 산둥에 골득실(산둥 +2, 포항 +1)에 뒤져 E조 2위를 지켰다.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던 포항은 이날 산둥전을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로 봤다. 경기 전 황선홍(46) 포항 감독은 “총력전이다. 힘든 일정이지만 가용 자원을 총동원시키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황 감독의 전략은 초반부터 차질이 생겼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신광훈(27)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역습을 막아내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술을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 대표 출신의 산둥 공격수 바그너 로베(30)는 신광훈의 파울로 얻어낸 첫 번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어 전반 22분 미드필더 김재성(31)마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바그너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에 2골을 내준 포항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특유의 패스 축구 스타일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다. 8일부터 3~4일 간격으로 K리그 클래식,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열세가 예상됐지만 포항은 끝까지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32분 김태수(33)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32분 김승대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침투한 김승대는 유창현(29)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산둥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11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잇따른 핸드볼 파울 불운에 수적인 열세까지 포항의 악재가 이어졌지만 극적인 동점골 덕에 포항은 귀중한 승점 1점 획득에 성공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3.18 23:55
스포츠일반

‘골대 불운’ 한국 남자 핸드볼, 헝가리에 19-21로 패배

31일 올림픽파크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헝가리전에서 윤경신이 슛을 날리고 있다.19대 22로 패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핸드볼이 또 동유럽을 넘지 못했다.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한국은 31일(한국시간) 런던 코퍼박스에서 열린 헝가리와 런던 올림픽 남자 핸드볼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19-22로 패했다. 지난 29일 크로아티아에게 21-31로 패했던 한국 대표팀은 헝가리에게도 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B조 6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4개 팀이 8강에 올라간다.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크로아티아에 패했던 한국은 헝가리 전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정의경이 선제골을 넣으며 시작한 한국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은 9-7로 앞선채 마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초반 헝가리에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결국 후반 중반 박중규가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의 슛은 여섯 번이나 골대를 맞추며 불운했고 패하고 말았다. 헝가리 골키퍼 로란드 미클러(28)가 37개 슛 중 18개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 대표팀은 8월 2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스포츠1팀 2012.07.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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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 불운에 땅을 쳤다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이 불운에 땅을 쳤다.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은 이동국에겐 낯익은 곳이자 아픔이 묻어 있는 곳이다.작년 성남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올해 초 쫓겨나듯 전북으로 팀을 옮겼다. 올시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성남 감독의 전력구상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공교롭게도 우승팀을 가리는 최후의 결전 상대가 성남이었다. 신 감독이 보는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었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 행운의 여신은 이동국을 외면했다. 전반 43분 6심제의 희생양이 됐다. 이동국은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다.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방어자세가 채 갖춰지기 전 이미 볼은 성남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과연 올시즌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공격수'란 찬사가 쏟아지려던 찰나,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이동국에 패스한 루이스가 볼을 트래핑할 때 볼이 팔뚝을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확인을 못 했지만 성남 골대 옆에서 상황을 주시하던 최명용 제4 부심이 주심에게 사인을 보냈다. 루이스의 뒤에서 판정하는 이상용 주심에게 보이지 않지만 최명용 부심은 정면으로 핸드볼 장면을 똑똑히 봤다. 후반 5분에는 골대 징크스에 걸렸다. 이동국은 최태욱의 패스를 그림 같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빠르게 성남의 골문으로 향하던 볼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성남 정성룡이 다이빙을 할 새도 없이 그저 바라만 봤다. 정성룡은 "동국이 형은 워낙 발리슛이 좋아 대비를 했는데 막을 도리가 없는 슛이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 이기지 못 한다'는 축구의 속설처럼 전북은 후반 기세를 올려 성남을 몰아부쳤으나 0-0으로 비겼다. 이동국은 경기 후 'KT 올레 경기 MVP'로 선정됐지만 진한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성남=장치혁 기자 ▷성남-전북, 챔프 1차전 무득점 무승부▷챔피언 결정전, 6심제 효과 봤다▷ 최강희 감독의 소극적인 팀 운영▷월드컵 본선 조추첨, 최악의 조는?▷한국, 월드컵 조추첨에서 2그룹 편성▷‘라이언 킹’ 이동국, 불운에 땅을 쳤다 2009.12.02 21:52
축구

챔피언 결정전, 6심제 효과 봤다

챔피언 결정전이 6심제의 효과를 봤다. K-리그 챔피언십 2009는 지난달 29일 플레이오프부터 6심제로 진행됐다. 주심과 두 명의 부심, 골대 옆 엔드라인 밖에 서 있는 제3·제4 부심, 그리고 양팀 벤치 가운데를 지키는 대기심까지 6명이 12개의 눈으로 경기를 감독했다. 포항과 성남이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제3·4 선심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챔프전은 달랐다. 두 부심의 번득이는 눈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까지 바뀔 뻔했다. 전반 43분, 전북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성남 골에어리어 지역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다.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왼쪽을 스쳐지나간 볼은 골 그물을 출렁였다. 하지만 이내 골을 인정하지 않는 판정이 나왔다. 성남 골대 옆에서 상황을 지켜본 최명용 제4 부심이 주심에게 핸드볼 사인을 줬다. 루이스가 패스하기 전 트래핑할 때 볼이 팔뚝을 맞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아쉬워하면서도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 전반 33분에도 최명용 부심은 핸드볼 하나를 잡아냈다. 전북 하대성이 브라질리아의 크로스를 받아 슛을 연결했지만 그 전에 이미 손을 맞았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6심제라고 크게 다른 건 없다. 다만 선수들이 박스 안에서 더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남=장치혁 기자 ▷성남-전북, 챔프 1차전 무득점 무승부▷챔피언 결정전, 6심제 효과 봤다▷ 최강희 감독의 소극적인 팀 운영▷월드컵 본선 조추첨, 최악의 조는?▷한국, 월드컵 조추첨에서 2그룹 편성▷‘라이언 킹’ 이동국, 불운에 땅을 쳤다 2009.12.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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